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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일 : 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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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지금

기담 좋아하세요?

기담과 괴담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기담은 상대적으로 더 넓은 범위의 이야기가 포함될 것 같습니다. 성해나의 <인비인>은 전작 <혼모노>의 대사 '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 큭큭, 큭큭큭큭.'을 읽을 때의 그 기묘한 감각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책이라 자세히 뜯어볼수록 구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죄를 덮은 자리의 꺼슬꺼슬한 흔적'처럼 책을 쥐었을 때 손에 꺼슬꺼슬한 느낌이 드는 것도 좋고, 과거, 현재, 미래로 나뉜 세 편의 이야기의 사이사이에 구분선이 있는 것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 책을 만든 출판사 담당자께서 출간 당시엔 미공개작이었던 '고(蠱)'를 당겨서 이 책에 넣기로 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그만큼 한 권을 완성도있게 만드는 것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더 보기

127쪽 : 그런데…… 오자와라는 남자는 왜 이런 인생을 헐값에 판 걸까.
넓고 쾌적한 주택, 과시하고 싶을 만큼 번듯한 학벌, 투자자로서 성공한 삶. 누가 봐도 프랭크 오자와의 인생은 완벽했다. 100불에 취하긴 아까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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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MD는 지금 스마일

발표하는 작품마다 길게 사랑받는 임선우의 두 번째 소설집입니다. 임선우 작가의 소설을 읽다보면 '물가'며 '바닷가'의 이미지가 주로 떠오르는데요. 이번 소설집의 첫 소설인 <프랑스식 냄비 요리>에서 등장하는 '물가'는 수영장입니다. 헤어질 시기를 놓쳐 계속 사귀게 된 애인과 수영장에 갔다가 애인은 물이 되고 맙니다. 임선우은 천연덕스럽게 젤리가 된 애인, 해파리가 되고 싶은 마음, 내 의자에 앉은 유령 같은 존재를 우리의 눈 앞에 가져다두는데요, 독자로선 이 기이한 세계에 끌려들어가 설득될 수밖에 없습니다.

임선우의 소설을 읽고 나서는 공공 수영장에 들어갈 때 나의 연인이던 '단'이 물에 대부분 녹아버렸다는 것을 문득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내 의자에 유령이 앉아있는 건 아닐지 골똘히 생각하게 되는 귀엽고 서늘한 이야기를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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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는 지금 : 봄날의책

여름의 시란 어떤 걸까? 계절감을 담뿍 품은 시어들, 청량감을 직간접으로 드러내는 시의 정조들...

"내가 좋아하는 건 여름에 다 있다." 이렇게 시작하는 박시현의 시 <녹, 결>은 사뭇 다른 방식으로 여름을 표현한다. <서머>라는 시는 제목부터 여름여름한데 꽤나 다른 계절시, 여름 시다. '너'에게 여름이란 지난여름과 올여름의 한없는 반복일 뿐. 그래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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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국제도서전 첫 공개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도서전을 찾은 독자들이 즐겨 찾은 여름 시집 앤솔러지 두 권을 소개해봅니다. <도넛을 나누는 기분>을 잇는 시절시집 <다가올 시간에 윙크 윙크>는 고선경과 안희연, 유선혜와 이제니, 임유영과 심보선을 오가며 그 시절의 서툴던 마음을 기억해내게 합니다.

<여름어 사전>으로 사랑받은 '여름 맛집' 아침달은 선명한 여름의 정취를 품은 시들을 엄선해 새로운 배열로 엮은 여름의 시집을 선보입니다. 김소연, 오은, 유계영, 조해주 등 스무 명의 시인이 각자의 방식으로 기록한 여름이 책을 읽는 독자의 시간과 함께 흐르도록 시를 쓴 시인의 흐름을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플레이리스트처럼 시가 흘러가게 배치한 감각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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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 어떻게 보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