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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신성한 카눔 제국은 먼바다로부터 나타나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 괴수 레비아탄으로부터 문명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군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제국군은 총 9등급의 계급으로 구분되었고, 레기온, 아포세티칼, 엔지니어, 유덱스 등 직역에 따라 구분된 ‘이얄렛’에 소속되어 제국을 위해 복무했다. 그중 수사 및 감찰 기관에 해당하는 유덱스 소속 보조 수사관이자 시그넘 계급의 디니오스 콜은 삼중 성벽으로 보호받는 제국의 내륜 밖, 해벽 바로 안쪽 외륜의 다레타나 지역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4개월 전 내륜에서 갑자기 발령되어 온 수사관 아나 돌라브라의 보조 수사관으로, 장교들의 급여 사기 사건 정도나 다루던 그는 어느 날 귀족 저택에서 사망한 엔지니어 소속 장교의 사망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거대한 나무가 사람의 몸을 뚫고 자라나 순식간에 사망에 이른 기괴한 사건을 맞닥뜨린 그는 완전 기억 능력을 바탕으로 사고 현장의 모든 것을 기억해 수사관 아나에게 보고하고, 아나는 사건의 진실에 단번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 사건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제국 전역을 아우르는 거대한 비리와 제국의 존망을 위협하는 거대한 음모를 마주하게 되는데….
2025년 휴고상과 세계환상문학상을 석권한 화제의 소설. 출간 후 <셜록 홈즈>, <진격의 거인>, <서던 리치> 등 시대를 풍미한 명작들과 함께 거론되며 호평받았고, ‘판타지와 추리라는 두 장르를 완벽하게 조합’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이례적으로 휴고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에드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저자는 외부의 비인간적인 세력으로부터 실존적 위협을 받는 작중 사회가 파시즘적으로 흐르는 것을 우려하며, 작품 속 괴수들이 전체주의적 억압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제대로 기능하는 인간 사회만이 맞설 수 있는 거대하고도 복잡하며 새롭고도 영원한 도전을 형상화한 것에 가깝다고 밝혔다. 외부의 적이 공동체의 실존을 위협하는 상태에서 각자의 욕망과 지향에 따라 움직이는 다양한 인간군상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자신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작가의 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