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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해군 장교와 21세기 공무원의 SF 활극"
    영국 국방부 언어 담당 부서 소속 공무원인 ‘나’는 소속 부서도, 직위도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하지만 현재 급여의 세 배를 보장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의 일자리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응급처치 자격증 시험과 취약계층 보호사 자격증 시험, 영국 내무부 인증 영주권 취득 시험에서 흠잡을 데 없는 성적을 거둔 ‘나’는 앞으로 지위가 높고 특수한 방식의 도움이 필요한 하나 또는 여러 명의 ‘난민’과 긴밀하게 일하게 되리라 짐작할 뿐이었다. 하지만 합격이 확정된 이후 알게 된 사실은 상상 이상이었다. 영국 정부가 시간 여행 장치를 발견했으며, 과거 인간을 현대로 데려오는 극비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라는 것. ‘나’는 시간 여행 난민(공식 명칭 ‘이주자’)을 밀착 감시하고 교육하는 ‘가교Bridge’ 직위를 부여받고, 1845년 빅토리아 시대에서 온 해군 장교 ‘그레이엄 고어’와 일 년간의 합숙 생활에 돌입한다. 현대식 가전제품에 경악하고, 여성과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보수적인 신사 고어 대위. 하지만 뭔가 이 남자…신경 쓰인다!

    캄보디아계 영국인 작가 캘리앤 브래들리가 SF와 블랙코미디, 로맨스, 스파이 스릴러를 망라하며 그려낸 대활극. 휴고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6부작 드라마로 영상화 진행 중이다. 시간 여행자의 좌충우돌 현대 적응기처럼 가볍고 유쾌하게 진행되던 이야기는 중반을 넘어가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을 잇달아 만나며 분위기의 대반전을 맞이한다. 관리국 내부에 스파이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의심의 화살은 내부를 향하고, 이름을 밝히지 않는 화자 ‘나’의 정체에 얽힌 반전과 시간 여행에 숨겨진 정부의 음모가 드러나며 소설은 마지막까지 읽는 이를 압도한다.
    - 알라딘 소설 MD 박동명 (202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