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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에디토리얼 씽킹
2024년 예술/대중문화 분야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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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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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각자의 미술관> 최혜진의 창조적 편집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은 이제 미술관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130만 명의 구독자가 벅스가 큐레이션한 '에센셜essential;'의 플레이리스트를 신뢰하고, 개성있는 독립서점에 가면 눈밝은 운영자가 큐레이션한 도서 목록을 따라 눈동자가 이동한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운영자가 편집한 영상을 신뢰해 그의 취향을 '손민수'(웹툰 <치즈 인더 트랩>에서 유래한, 다른 이의 패션 스타일 등을 따라한다는 뜻)한다. 편집은 인플루언서만의 일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의 첫 장을 선택하고 카카오톡 프로필 레이아웃을 배치하면서도 우리는 편집을 수행한다. 잡지 에디터로 경력을 시작해 미술관, 그림책을 주제로 한 예술서를 출간했고 기업 브랜딩 영역에서도 '에디토리얼 씽킹'을 실천중인, 20년째 편집하는 사람 최혜진이 '모든 것이 다 있는 시대의 창조적 사고법'을 주제로 한 책을 펴냈다.

    의미화되기 전의 '잡음' 속에서 특정 정보에 주목해서 '신호', 다시 말해 의미의 맥락을 만들어가는 작업(29쪽)이라고 저자는 에디팅을 정의한다. 재료 수집부터 연상, 범주화, 레퍼런스, 요점, 프레임, 생략 등 정보를 담고 묶고 헤아리고 쏟는 목차의 각 단계만 살펴도 일이 손에 잡히는 듯하다. 잡지, 미술, 그림책 같은 저자의 활동 분야의 구체적인 예시가 각 단계마다 제시되는데, 니키 리와 노순택 같은 취향의 바다를 오가며 영감이 솟는다. 새해엔 저자가 제시하는 단계를 따라 함께 '에디토리얼 씽킹'을 연습해보자. 구슬이 서 말이라도 편집해야 보배. 당신이 품고 있을 당신만의 보배를 기대한다.
    - 알라딘 예술 MD 김효선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