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연수의 신작이라니, 더욱이 이 무더운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 이야기라니, 이보다 더 반가울 수는 없다. 작가가 오랜만에 펴낸 산문집 <언젠가, 아마도>는 4년 반이란 긴 시간 동안 한 매거진에 연재해온 원고에 새로운 글을 더해 엮은 책이다. 흔한 여행 정보나 여행기가 아니다. 낯선 도시에서 마주한 풍경과 사람과 시간에서 건져 올린 작가만의 58편의 이야기가 다채로이 펼쳐진다.
여수, 중국, 몽골, 일본, 포르투갈, 부산 등 여러 국내외 지역을 넘나들며 작가가 경험한 여행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그 여행에는 <리스본행 야간열차> <데미안>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같은 다수의 작품과 영화, 노래, 음반, 그리고 시원한 맥주가 함께한다. 작가에게 여행이란,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 언젠가, 아마도 누군가를 만나리라는 것. 작가의 여행 이야기에서 삶의 다양한 감정들, 여행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