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뷰'는 개인의 기억이나 생각을 디지털화해 가상 현실 속에서 살아가게 하는 네트워크 세계이다. 가족 모두가 리버뷰로 입주한 뒤, 재이는 두 마리 고양이와 현실에 남는다. 홀로 남겨진 일상 속에서 외로움을 견디던 어느 날, 재이의 집 창밖에 한 마리 기린이 찾아온다. 재이는 기린에게 '럭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교감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동물과 소통할 수 있었던 재이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게 되자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기린과의 만남은 재이 안에 잠들어 있던 감각을 다시 일깨우고, 진짜 자신을 마주하게 만든다. 한편, 리버뷰 입주를 거부하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 친구 소라와의 재회는 또 다른 전환점을 불러온다. 재이와 소라가 우연히 얽힌 사건을 함께 파헤쳐 가는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몰입감은 한층 더해진다. <창밖의 기린>은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조용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