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경계인 '죽은나무숲'에서 떠도는 영혼을 사후 세계로 인도하는 죽다 만 여우 '클레어'. 어느 날, 그에게 오지랖 넓고 말 많은 오소리 영혼 '생강촉새'가 찾아온다. 다른 영혼들처럼 사후 세계로 보내지만, 번번이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생강촉새와 얽히게 되면서 둘의 기묘한 모험이 시작된다.
클레어는 "만성절 전야에 죽은나무숲에 있는 자는 영영 사라지리라."라고 예언한 고사리빛숲의 들꿩 '헤스터파울'을 만난 뒤부터 기이한 일들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생강촉새의 숨겨진 정체를 알게 될 뿐 아니라, 자신의 끔찍한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과도 마주하게 된다.
2026 뉴베리 아너 수상작인 이 작품은 삶과 죽음, 믿음과 배신,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세계를 배경으로, 고독한 여우와 다정한 오소리가 만들어 가는 놀랍도록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건들이 연이어 펼쳐지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어지는 반전은 350쪽이 넘는 이야기를 단숨에 읽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