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 아너상 외 아동·청소년 문학계의 권위 있는 다수의 상을 휩쓴 이 작품은, 캘리포니아의 한 작은 마을 '레몬그로브'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운문 소설이다. 화려한 수상 이력에 더해 뉴욕타임스와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레몬그로브 사건'의 실제 주인공인 열두 살 소년 로베르토는 어느 날 갑자기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등교를 거부당하고, 허름한 '마구간 학교'로 가라는 통보를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단짝 친구가 멕시코로 강제 추방당하면서 이별의 슬픔마저 겪게 된다. 참된 어른들의 도움으로 차별받은 어린이들을 대표해 법정에 서게 된 로베르토는 아버지가 늘 말해 주곤 했던 '나는 푸로토(미래)다'라는 말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부당함에 맞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낸다.
이 책은 운문이라는 탁월한 방식을 택해 한 소년의 감동적인 서사를 독창적으로 그려낸다. 부당한 현실에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몹시 두려웠던 로베르토가 끝내 두려움을 넘어 불가능해 보였던 일에 용기를 낸 이야기는,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