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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라세 케 세 에라, 옛날 옛적에"
    근 미래의 지구. 공룡을 멸종시켰던 소행성만큼의 위력을 가진 핼리 혜성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세이건이라는 행성으로 이주할 수 있는 선택된 소수의 사람들만 비행선을 타고 지구를 떠날 수 있다. 세이건 행성 이주 계획의 주체인 '콜렉티브'는 지구와의 영원한 단절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과거의 기억을, 지구의 기억을 가진 자들의 기억을 모조리 삭제해야 한다. "갈등, 기아, 전쟁으로 가득 찼던 세계에 대한 기억은 단 하나도 우리의 미래에 발붙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거짓말 같은 우연에 의해 지구와 핼리 혜성과 지구에 남은 이야기꾼 할머니와 가족의 기억을 잃지 않은 페트라는 그들을 위해, 새 땅에서 살아갈 친구들을 위해 자신만의 쿠엔토(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기억하는 것은 왜 중요한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왜 곱씹어야 하는가? "잘못한 부분을 기억하고, 우리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로의 차이를 감싸고,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22년 지구의 모습은 어떠한가. 전쟁, 기아와 난민, 불평등, 자연재해 같은 문제는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항상 존재했다. 그러면 지구에 발붙이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이 인간 다울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가? 반복되는 역사를 곱씹으며 걸음을 다른 쪽으로 옮기는 수밖에 없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발을 내디딜 수 있는 힘을 준다. 2022년 뉴베리 100주년 대상 수상작.
    - 알라딘 어린이 MD 임이지 (2022.10.04)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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