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같은 상식의 대지 위에 서 있다면, 오늘날 지구의 위기는 인간의 오만으로부터 왔다는 데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 오만은 세계의 작동 방식 구석구석에 그늘을 드리웠는데 이 책은 그중 ‘동물의 세계’에 집중한다. 인간은 동물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어떻게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동물들의 세계를 파괴함으로써 자신의 세계까지 망가뜨리게 되었나?
책은 4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사시대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인류 문명의 역사를 죽 훑으며 동물과 인간이 때마다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들여다본다. 인간이 동물과 얽히며 살았던 이야기들은 경이롭고 신비한 자연의 기본 법칙을 알려준다. 인간의 삶을 구할 열쇠는 바로 동물 생태계에 있다는 사실.
저자 케기 커루는 오만한 인간들이 스스로 쓴 눈가리개를 벗겨내기 위해 무려 5년간 7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책을 써냈다. 인간이 동물을 구하고 동물이 인간이 구한다는 이 당연한 진실을 보지 못하는 인간들에게, 그는 아름다움과 절박함을 섞어 담은 이 책을 건넨다.